이란, 대화 부인 소식에 달러 지수 월요일 손실 만회
달러, 이란 관련 뉴스에 반등 시도
미국 달러 지수(DXY)는 월요일의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나 화요일 거래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초 이란과 관련된 평화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위험 선호 심리가 일부 살아나는 듯했으나, 이란 측이 직접적인 대화 사실을 부인하면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달러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힘입어 DXY는 약 0.30% 상승하며 99.40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이는 전날 기록했던 2주여 만의 최저치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입니다.
미국 달러의 위상과 통화 정책의 중요성
미국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로, 2022년 기준 전 세계 외환 거래량의 88% 이상, 하루 평균 6.6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영국 파운드를 제치고 세계 기축 통화로서의 지위를 확립했으며, 1971년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이전까지는 금본위제에 의해 가치가 뒷받침되었습니다. 현재 미국 달러의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결정하는 통화 정책입니다. 연준은 물가 안정(인플레이션 억제)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 금리 조정을 주된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며 빠르게 상승할 경우,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여 달러 가치를 지지합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2%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실업률이 높아질 경우,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 할 수 있으며, 이는 달러 가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 정책: 양적 완화와 긴축
극단적인 경제 상황에서는 연준이 달러를 추가로 발행하는 양적 완화(QE) 정책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양적 완화는 금융 시스템 내 신용 경색이 심화되어 은행 간 대출이 마비되었을 때, 연준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 국채 등을 대량으로 매입하는 비표준적 조치입니다. 이는 주로 금리 인하만으로는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때 사용되는 최후의 수단 중 하나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도 연준은 이 카드를 꺼내 들어 신용 시장의 경색을 완화하려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양적 완화는 달러 가치를 약세로 이끄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반대되는 개념인 양적 긴축(QT)은 연준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의 만기 상환 자금을 재투자하지 않거나, 금융 기관으로부터 채권을 매입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여 통화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며, 통상적으로 미국 달러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는 달러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