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 1.8% 기록...금리 동결 전망 속 유가 충격 주시
캐나다 물가 상승세 뚜렷한 둔화세
캐나다의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CPI)이 전년 동월 대비 1.8%를 기록하며 둔화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를 소폭 밑도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2월 말까지 적용되었던 상품 및 서비스세(GST/HST) 감면 조치가 종료되면서 당시 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요인이었던 만큼, 2026년 2월 수치에는 기저효과로 작용하며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이번 물가 둔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2% 하락했으며, 천연가스 가격 역시 -17.1%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긍정적인 소식은 식료품 가격에서도 나타났습니다. 2월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4.1%로, 1월의 4.8%에서 뚜렷하게 둔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식품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캐나다 통계청의 주요 범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인 5.4%를 기록하며 가계 부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주거비 역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주거비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5%로 둔화되었으며, 임대료 상승률(3.9%)과 주택 대체 비용(-2.1%) 등 세부 항목에서도 완화된 흐름이 관찰되었습니다.
서비스 물가 상승세 꺾이고 근원 물가도 안정
전반적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로 둔화되며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반영하는 결과입니다. 특히 휴대폰 서비스 요금의 경우, 1월에 4.9% 상승했던 것이 2월에는 1.5% 상승에 그치며 서비스 물가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중앙은행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근원 물가 지표 역시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앙은행이 주시하는 두 가지 핵심 물가 지표인 중간값(median) CPI와 절사 평균(trimmed mean) CPI 모두 2월에 전년 대비 2.3%로 하락하며 둔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3개월간의 추세를 살펴보면, 이들 근원 물가 지표는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꾸준히 하회하고 있어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2월 캐나다 물가 지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이는 이미 과거의 데이터입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세는 향후 캐나다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향후 몇 달간 헤드라인 CPI가 3%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가 충격이 중앙은행의 근원 물가 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연간 근원 물가 상승률은 2% 목표치 주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는 수요일(현지시간)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중앙은행이 유가 충격이 캐나다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주목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통화 정책 기조 전환보다는 현행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물가 및 경제 지표를 신중하게 관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물가 둔화와 향후 유가 변동성은 캐나다 달러(CAD) 및 캐나다 국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유가 상승은 캐나다 경제의 주요 수출 품목인 원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향후 환율 및 채권 금리 변동성을 주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