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LNG 대란에도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나 홀로' 안정세, 그 이유는?
글로벌 LNG 시장, 중동發 위기로 요동
중동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 공급량의 20%가 차단되면서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2위 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최대 액화 단지인 라스 라판에서 생산을 중단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어려워지자 카타르는 불가항력 통지를 고객들에게 발송했으며, 이는 세계 LNG 흐름의 핵심 통로가 막혔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유럽의 벤치마크 가스 가격과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은 급등했고, 아시아는 유럽으로부터 LNG 물량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시장, 외부 충격에 '미풍'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미국은 국내 천연가스 가격에 큰 변동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미국 내 LNG 수출 시설이 이미 최대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어 추가적인 수출 확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국내 건식 가스 생산량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석유 생산에서 발생하는 연산 가스 생산량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했던 시기는 1월 말, 강력한 겨울 폭풍 'Fern'이 몰아쳤을 때였습니다. 당시 헨리 허브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급등하며 1주일 만에 2배 이상 폭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였습니다.
미국 벤치마크 천연가스 가격은 현재 1월 최고치 대비 50% 하락했으며, 작년 동기 대비 약 25%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최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겨울 시즌이 끝나감에 따라 미국 가스 재고는 작년 동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5년 평균 범위 내에 있습니다.
EIA, 향후 미국 천연가스 가격 안정 전망
EIA는 월간 단기 에너지 전망(STEO)에서 중동발 LNG 공급 차질이 미국 천연가스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IA는 헨리 허브 현물 가격이 2026년에 MMBtu당 평균 3.8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13% 하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2027년에는 MMBtu당 평균 3.9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12% 낮은 수준입니다. EIA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