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통행로 확보에 중국 지원 요청했으나 베이징 침묵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월요일,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실상 폐쇄된 핵심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해 중국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베이징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침묵을 지켰습니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좁은 해협을 둘러싼 교착 상태는 이미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을 급등시키며 글로벌 에너지 흐름의 지속적인 차질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 글로벌 에너지 시장 흔들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석유 수입국들에게 이 해협을 통한 유조선 운항 보호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중동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약 일곱 개국과 접촉했으며, 이들이 해당 항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시아 경제권이 에너지 공급을 수입하는 데 사용하는 이 운송 회랑을 언급하며, "이들 국가가 자국의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에 특히 취약한 국가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대다수는 결국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향합니다. EIA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의 3분의 1 이상이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었습니다.
미국, 다국적 해군 연합체 구성 추진
현재 워싱턴은 상업적 선박의 통행을 호위하기 위한 다국적 해군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작전은 이번 주 초에 발표될 수 있으나,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며 주요 파트너들의 참여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정부들은 지금까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해협 재개방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으며, 한국은 어떠한 결정도 내리기 전에 워싱턴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시각: 지정학적 위험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같은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이 미국의 요청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향후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추이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의 침묵이 양국의 복잡한 관계와 자국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전략적 계산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 요청을 직접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외교적 해결과 역내 긴장 완화를 강조하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과 자국의 경제적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Brent 및 WTI 원유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당 국가들의 통화 가치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은 향후 몇 주간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 노력, 중국의 구체적인 입장 표명 여부, 그리고 다국적 해군 연합체의 구성 및 활동 범위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80 수준을 상회하는 유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주요 경제 지표와 함께 주목해야 할 핵심 수준입니다.